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명화 속 숨겨진 기후변화 이야기
증강현실을 통해 만나보세요

스마트폰 카메라로 작품 하단의 QR코드를 스캔해주세요.
작품을 비추어 기후변화 AR 명화를 감상해 보세요.

※ 카메라 설정에서 QR코드 스캔기능을 켜주세요. (그 외 다양한 QR코드 스캐너를 사용하셔도 됩니다.)

하화청정(荷畵蜻䗴) : 연꽃과 고추잠자리 / 김홍도(金弘道, 1745~1806) / 간송미술관 소장품

홍련(紅蓮) 한 송이가 활짝 피고, 그 위에서 붉고 푸른 한 쌍의 고추잠자리가 짝짓기를 시도하며 공중잽이하는 장면을 섬세한 필치로 묘사했다. 한여름 더위 속에서 물바람이 잠시 시원하게 지나가는 연못의 한순간 풍정(風情)을 포착한 그림이다.

독서여가(讀書餘暇) : 글 읽다 남은 겨를 / 정선(鄭敾) / 간송미술관 소장품

바깥 사랑채에서 독서의 여가에 잠시 더위를 식히며 한가롭게 시상(詩想)에 잠겨 화리(畵理)를 탐구하고 있는 자신(정선)의 모습을 사생적인 필치로 그려냈다.

백악산(白岳山) / 정선(鄭敾) / 간송미술관 소장품

전체가 하나의 흰색 바윗덩어리처럼 보이는 백악산이지만, 자세히 보면 골짜기와 시냇물도 있으며 소나무 숲과 잡목 숲이 각기 제자리를 찾아 우거져 있다. 산 아래에 조선왕조의 정전인 경복궁을 짓고 난 후로 한양의 북방 진산이 된다 하여 ‘북악산’으로 부르게 되었다.

주유청강(舟遊淸江) / 신윤복(申潤福) / 간송미술관 소장품

녹음이 우거지고 강에 훈풍(薰風: 첫여름에 부는 산들바람)이 불어오자, 두세 자제(子弟)들이 한강에 놀잇배를 띄우고 여가를 즐기는 모습. 호사를 금기로 여기던 조선왕조의 귀족들이니 일엽편주(一葉片舟)에 차일(遮日)을 드리우고 풍류를 아는 기생들과 젓대잡이 총각 하나를 태웠을 뿐이다.

오동폐월(梧桐吠月): 오동나무 아래에서 개가 달 보고 짖다 / 장승업(張承業) / 간송미술관 소장품

오동나무 너머로 둥근 보름달이 떴다. 드문드문 매달려 있는 오동잎과 둥치에서 솟아오른 노란 국화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가 묻어난다. 둥근 달이 높게 뜬 맑은 밤에 손바닥만한 오동잎이 툭툭 떨어져 내리는 모습은 가을밤의 오랜 정경 중 하나이다.